기업 지배구조개편 수혜, 그룹주펀드 투자해볼까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상장지수, 6개월 수익률 15.06% '최고'
"지주사 전환, 기업·투자자 '윈윈게임'..관련펀드 좋은 투자 대안"
  • 등록 2017-04-17 오후 4:29:59

    수정 2017-04-17 오후 4:36:2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 기대감에 그룹주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주사법 개정안이 발의된 후 삼성과 현대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집단의 지주사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 6개월간 10%대 수익…현대차그룹펀드도 양호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기준 그룹주펀드 가운데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상장지수’가 15.0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상장지수’와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자1’펀드도 각각 13.60%, 10.36% 수익을 냈다. ‘삼성KODEX삼성그룹주 상장지수’(8.88%)와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1’(8.80%)도 그 뒤를 이어 양호한 수익을 기록했다.

올초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호조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급상승한 영향으로 삼성그룹주 펀드의 수익률도 함께 올랐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시장 기대를 반영하듯 그룹주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34개 펀드가 출시돼 있는 상황인데 최근 1년 기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특히 상위 펀드중에는 저렴한 수수료와 환금성이 장점인 ETF가 대거 포진해 눈길을 끈다. 현대차그룹 관련 펀드 중에는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자1’펀드가 7.26%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최근 들어 그룹주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국내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재편이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다. 대주주 경영권 견제 확대나 인적 분할시 자사주 활용 금지에 따른 지주회사 전환 인센티브 축소 등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주요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입법화될 가능성이 높아 대기업들이 지주사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는 점이 투자기회이 꼽히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초 이후 16% 가량 오르면서 주가가 210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중국 판매 실적 둔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리콜 사태 등으로 최근 주가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지난달 17만원대(3월22일)를 터치했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發 주가상승 기대…종목별 편입비중 따져야

상황이 이렇자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동시에 투자할수 있는 펀드나 ‘지배구조’를 상품명에 넣은 펀드들도 출시돼 있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 수혜라는 점이 다소 모호하다는 점에서 펀드에서 편입한 종목이 어떤 기업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골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배구조가 투명해지고 주주가치 제고에 따른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시 자사주 활용 금지 등 발의된 주요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입법화될 가능성 높다”며 “현대중공업 등 이미 지주회사 전환을 결의한 기업이나 삼성전자 등 전환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은 자사주를 활용한 지배력 강화와 인적 분할에 따른 합계 시가총액 상승, 순환출자 해소 위한 자산 매각 등으로 기업과 투자자에 윈윈이 될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개선과 미래 신사업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주주환원정책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등도 펀드 성과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며 “특히 삼성그룹주 중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인덱스삼성그룹주의 수익률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주요 그룹들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 지주회사 체체로 전환을 했거나 전환을 할 예정이어서 향후 1~2년은 국내주식시장에서 지배구조 개선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정책 강화로 관련 펀드가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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