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애플에 차기 아이폰 모델 메인 칩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부품 다변화와 대만 TSMC사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애플의 공조는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대만 TSMC와 모바일 칩 계약을 놓고 수주 경쟁을 벌여 온 삼성전자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에 들어가는 메인 칩인 A9 프로세서 공급권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TSMC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법적 분쟁을 벌일 당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A8 프로세서 생산을 수주한 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애플워치의 핵심칩도 사실상 전량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설계한 애플워치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S1’ 물량 1800만개 이상을 삼성전자에 주문했으며, 삼성은 이미 일부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애플의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대표 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칩 중 80% 이상을 공급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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