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협상단 방한…현장실사와 함께 본계약 ‘속도’

60여명 대표단, 2주간 원전·두산 창원공장 방문
체코측 "내년 3월 목표 최종계약 협상 차질 없어"
  • 등록 2024-11-11 오후 6:04:21

    수정 2024-11-11 오후 6:09:0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협상단이 11~22일 약 2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현장 실사를 겸한 이번 방한으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의 본계약에 속도를 낸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오른쪽)이 발주사인 EDUⅡ(CEZ 자회사)와의 본계약 협상에 착수한 지난 7월24일(현지시간) 다니엘 베네쉬 체코전력공사(CEZ) 사장을 만나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11일 한수원에 따르면 60여 명으로 이뤄진 체코 원전 협상단은 이날 한국을 찾아 약 2주의 국내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사업 발주사인 EDUⅡ의 페트르 자보드스키(Petr Zavodsky) 사장을 비롯해 EDUⅡ의 모회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토마스 플레스카츠(Tomas Pleskac) 신사업 본부장이 함께 한다.

이들은 경북 경주의 한수원 본사를 비롯해 원전 2기를 상업운전 중인 울산 새울원자력본부를 찾는다. 원전 주기기 제작사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도 둘러본다.

한수원과 EDUⅡ의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 과정의 하나다. 체코 측은 24조원 규모(추산) 자국 신규 원전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건설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했고, 한수원은 올 7월 수년의 노력 끝에 미국·프랑스 경쟁사를 제치고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양측은 내년 3월 이전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체코 현지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해 왔다. 기술·사업관리·핵연료 등 분야별 전문가로 이뤄진 한수원 대책반(TF)이 협상에 임하고 있다.

플레스카츠 CEZ 본부장은 “이번 방한이 7월 이후 진행해 온 계약 협상을 더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보드스키 EDUⅡ 사장은 최근 미·프 경쟁사의 이의제기에 따른 체코 경쟁당국의 일시적인 협상 보류 조치 ‘해프닝’을 의식하듯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목표로 계약 협상은 차질없이 이뤄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체코 경쟁당국은 보류 조치 만 하루 뒤 미·프 경쟁사의 이의제기를 기각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과 발주사(EDUⅡ)는 체코 신규원전 건설 성공이란 공동 목표를 향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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