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시작되자마자 첫 번째로 투·개표를 완료한 뉴햄프셔주(州) 딕스빌노치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각각 3표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다.
| 5일(현지시간) 0시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의 발삼스 그랜드 리조트 틸로슨 하우스 거실에서 딕스빌 노치 주민들이 미국 대선 첫 투표를 앞두고 ‘전국 최초 투표’를 알리는 표지판을 들고 투표를 준비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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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는 5일 0시(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를 기점으로 막 올랐다.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는 전통적으로 대통령 선거일 0시에 투표소를 열고 투표의 첫 테이프를 끊어왔다. 자정 시간에 시작하는 투표는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으로 미국 선거의 상징적인 시작으로 여겨지며, 선거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곳은 선거일이 시작되자마자 첫 번째 결과를 발표하는 마을로도 잘 알려져 있다. 투표 결과는 소규모이지만, 대선의 상징적 의미와 선거 분위기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투표 결과는 동률이 나오면서 이번 대선이 초박빙 판세임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CNN에 따르면 이날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에선 공화당 의원 4명과 미신고 유권자 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과거 딕스빌노치 개표 결과는 최근 6차례 대선 중 5차례에 걸쳐 최종 대선 당선자를 예측해온 전례가 있다. 딕스빌노치는 2000년과 2004년 선거에서 조지 W 부시를 선택했고, 2008년과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의 당선을 예측했다. 다만 2016년 선거에서는 트럼프 대신 힐러리 클린턴을 점찍어 연속 적중 기록은 깨졌다. 2020년 선거에선 조 바이든을 선택했다.
| 5일(현지시간) 0시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의 발삼스 그랜드 리조트 틸로슨 하우스 거실에서 딕스빌 노치 주민들이 미국 대선 첫 투표를 앞두고 투표를 준비하는 동안 빈 보드가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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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에서 투표는 주(州)별로 투표 시간이 다르다. 대부분의 주에서 오전 5~8시부터 투표를 시작해 오후 7~9시 사이에 마감한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한 곳인 서부의 네바다주는 가장 늦은 오후 10시에 투표소를 닫는다.
이날 미국 대선은 동부에서 서부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6일 오후 3시)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투표는 종료된다.
미국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