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KB캐피탈, 렌탈산업 선도 위해 '맞손'

각사 인프라로 시너지 창출·사업 모델 확장
롯데렌탈, KB캐피탈 이용 고객 대상 서비스
"올해 중고차 렌탈 매출 확대 기반 실적 개선"
  • 등록 2024-02-07 오후 4:44:49

    수정 2024-02-07 오후 4:44:49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KB캐피탈과 국내 렌탈산업 선도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전경.(사진=롯데렌탈)
롯데렌탈과 KB캐피탈은 이번 계약을 통해 각 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업 모델 확장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롯데렌탈은 KB캐피탈과의 공동 마케팅으로 장·단기 렌터카와 차량방문정비 서비스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KB캐피탈은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KB차차차’에 롯데렌탈 전용 인증 중고차 페이지 운영 및 중고차 인수 고객 대상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

또 각 사가 가진 본질적인 업의 경쟁력을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도 구체화한다. 롯데렌탈은 KB캐피탈의 장기렌터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정비 인프라 및 차량방문정비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약이 종료된 렌터카 차량 중 일부를 인수해 중고차 렌탈, 수출, 경매 등으로 활용한다.

이 같은 제휴 모델을 통해 롯데렌탈은 자동차를 이용할 때 관리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국내 카 라이프 서비스 스탠다드 정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 플랫폼 내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인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 상품을 확대해 고객의 차량 이용 방식의 선택폭을 넓히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KB캐피탈이 보유한 오프라인 인증 중고차 전시장 6곳(인천, 용인2개, 김포, 대구, 울산)을 연계한 사업 협력과 금융 상품 구성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롯데렌탈이 보유한 38년 이상의 렌탈 산업 노하우 및 자동차 생활의 풀 라인업(Full-Line Up) 역량을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롯데렌탈만의 강점을 토대로 한 다양한 제휴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렌탈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렌탈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 7521억원, 영업이익 3045억원 및 당기순이익 118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5%,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3.6%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렌탈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자산 중심 사업 모델 전환과 자산수익률(ROA) 극대화를 목표로 비즈니스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렌탈 본업 비중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중고차 매각을 줄여 마이카 세이브 상품으로 전환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중고차 판매 감축과 새 브랜드 론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는 체질개선을 위한 사전 준비 기간으로, 올해부터 중고차 렌탈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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