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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오는 13일부터 나란히 올해 하반기 ‘와인장터’를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보다 다양한 와인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목표는 같다. 예년과 달리 가짓수보단 소비자들이 원하는 와인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선택과 집중’에 방점이 찍힌 모습이다.
이마트는 1600여종의 와인을 선보였던 상반기 와인장터 대비 하반기엔 1000여종으로 구색을 줄였다. 대신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와인들의 물량을 15% 가량 확대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기 와인의 물량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보다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집 주(宙)’, ‘술 주(酒)’를 뜻하는 ‘주주(宙酒)총회’라는 이색적인 콘셉트로 하반기 와인장터를 꾸몄다. 기본적으로 와인·샴페인 마니아들에게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상품들을 ‘우량주( ‘우량주’ 카테고리로 선보이며 여기에 최근 열풍을 일으킨 위스키를 한정수량으로 선보이는 ‘공모주’,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막걸리·증류식 소주 등을 선보이는 ‘급등주’ 카테고리를 더했다. 홈술·혼술족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차별화 전략이다.
우량주 대표 상품으로는 샴페인 페리에주에 벨레포크·파이퍼 하이직, 와인 배비치 블랙말보로 소비뇽블랑·몰리두커 더 복서 등을 선보인다. 공모주로는 맥캘란 12년 더블 캐스크·산토리 야마자키 12년·발베니 12년·잭다니엘 싱글배럴·메이커스 마크 46 등을 한정 수량 판매한다. 이외 급등주로 복순도가 손막걸리·해창막걸리 등 인기 막걸리와 증류식 소주 대표 인기 브랜드인 ‘화요’를 도수 별로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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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MD추천 와인을 전개 중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0월 ‘얼죽화2’ 특별전을 전개 중이다. 얼죽화는 ‘얼어 죽어도 화이트와인’의 줄임말로, 지난해 10월 얼죽화 시즌1을 진행한 결과 와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어내며 올해 같은 기간 시즌2를 진행하게 됐다. 앨런스콧 콜라보에디션·배비치 블랙 쇼비뇽블랑·플라네타 샤도네이·린드만 샤도네이·라크레마 몬테레이 샤도네이 등 화이트와인 5종을 선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 와인장터는 매년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된 2020년 초부터 급성장했다. 혼술·홈술족이 늘면서 저도수 주류에 주목한 것”이라며 “그 사이 소비자들의 수준 또한 높아지면서 국내 와인시장 역시 각 상품에 대한 트렌드가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다. 각 유통업체들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