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 이모탈’에 한국도 반격…대작 레이스 시동

‘디아블로 이모탈’ 쾌조의 출발…게임 호평 이어져
배틀패스(정액)에 대중성 갖추고 시장 진입
우마무스메에 미르M 등 이달 중 야심작 격돌
7월께 천애명월도M와 세나 레볼루션 등 출시 전망
  • 등록 2022-06-02 오후 4:09:32

    수정 2022-06-02 오후 4:09:32

디아블로 이모탈 대표 이미지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블리자드가 간판 게임 브랜드인 디아블로 최신작 뚜껑을 열었다. 1일 오후 9시 모바일 앱마켓에 ‘디아블로 이모탈’을 사전 출시했다. 모바일 버전 첫 도전이다. PC버전은 3일 문을 연다. 오는 20일과 23일 각각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위메이드의 ‘미르M’이 출시를 예고해 업계가 대작 레이스에 시동을 건 양상이다.

2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 순위에 따르면 디아블로 이모탈은 인기 1위, 매출 8위에 올랐다. 순위 반영이 빠른 애플 기준 일본과 미국에서도 인기 1위다. 미국 매출은 13위. 쾌조의 출발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출시 전 글로벌 사전예약자만 3500만명을 넘겨 초중반 흥행이 확실시되고 있다.

앱마켓 매출 발생이 본격화하는 출시 이틀째부터는 추가 상승세를 점칠 수 있다. 다만 블리자드가 배틀패스(정액)와 꾸미기 아이템 위주로 유료 수익모델(BM)을 구성해 국산 게임 대비 강도는 낮은 편이다. 출시 초반의 대중적 인기가 매출 성과로 직결될지는 두고볼 필요가 있다.

게임 콘텐츠에 대해선 디아블로 시리즈 특유의 호쾌한 액션 재미를 잘 살렸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호평이 감지된다. 커뮤니티에선 사전 오픈 직후에 서버 불안 이슈를 제기했으나, 곧 정상화됐다. 디아블로 첫 모바일 시리즈 인기가 매출로 이어질 경우 리니지와 오딘 중심의 시장 구도에 재편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동진 블리자드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26일 조선 팰리스에 마련한 간담회에서 “올해 25주년을 맞은 ‘디아블로’ 프랜차이즈는 전 세계 게이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디아블로 최초로 개발 단계부터 모바일용으로 기획된 신작이란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게임”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대표 이미지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도 만만히 볼 게임이 아니다. 일본 시장에서 크게 성공했다. 누적 다운로드 1400만건을 달성하면서 현지 최고 인기 게임 반열에 올랐다. 국내에선 열흘만에 100만 사전예약자를 기록하며 열혈 마니아층을 넘어서 대중 게임으로서 성공 가능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는 경주마를 의인화한 여성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이다. 국내에선 게임 특성을 살려 ‘말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캐릭터 육성과 경주가 핵심 재미요소로 국내에 흔치 않은 소재로 틈새 장르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미르M 대표 이미지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으로 전면적 변화를 추진 중인 위메이드도 대형 신작을 꺼내든다. 정통 무협 게임 ‘미르M’이다. 중화권 최고 흥행작인 미르의전설2의 정통성을 잇는 게임으로 만들었다.

위메이드는 미르M에 국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흥행공식을 담아냈다. 최신 기술을 반영한 고품질의 3D그래픽에 대규모 실시간 전쟁 콘텐츠를 갖추고 ‘만다라’ 시스템을 더했다. 만다라는 여타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장인(마스터) 시스템과 비슷하다. 전투 일변도의 캐릭터 성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시스템이다.

상반기 직후 잇단 업계 야심작 출격도 예상된다. 업계에선 넥슨의 ‘천애명월도M’과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를 7월께로 점치고 있다.

중국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가 개발한 천애명월도M도 정통 무협 게임이다. 한국어 더빙(목소리연기)을 더해 현지화에 공들였다. 넷마블 간판 게임 브랜드인 세븐나이츠(세나) 최신작인 세나 레볼루션은 지스타 2019에서 첫 공개된 이후 최고 야심작 반열에 올랐다. 세븐나이츠 영웅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루며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연출, 변신 시스템을 갖춘 플래그십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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