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의 인스턴트 3분리뷰](27)V4-식상함 타파에 애쓰지 않은 신선함(영상)

자동사냥·거래소·아이템 강화 실패 시 파괴 등
MMORPG 인기요소 적극 활용..‘착한게임’ 탈피
모바일 최적화 및 서버 안정화 등 기본기에 착실
  • 등록 2019-11-12 오후 5:56:14

    수정 2019-11-12 오후 5:56:14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우리는 넥슨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대작이라고 들고 나온 게임에 크게 한 번 실망한 경험이 있다. 바로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출시됐던 ‘트라하’를 통해서다. 때문에 ‘V4(브이포)’의 출시 소식을 듣고 기대보다 걱정이 더 앞섰던 것은 어쩔 수 없는 대중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다행히도 넥슨은 V4로 ‘제2의 트라하’를 재현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대비 모바일 플랫폼 최적화가 부족해 캐릭터의 스킬 효과와 움직임이 뚝뚝 끊기고, 화면 전환 등이 매끄럽지 못했던 트라하와 달리 V4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일종의 ‘답답함’을 선사하지 않는다.

안정적인 서버를 바탕으로 명료하면서도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해 퀘스트를 진행하고, 버튼을 하나하나 클릭할 때마다 이용자에게 고품질 게임을 하고 있다는 확실한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기본기에 충실하니 게임을 계속 끌고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19금’ 딱지를 붙이고 나온 게임답게 ‘착한게임’이라는 어색한 가면도 확실하게 벗어던진 모양새다. V4는 새로 만든 IP(지식재산권)지만, 스토리를 주입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초반부터 과감하게 레벨 업 위주로 이용자를 몰아붙인다. 많은 양의 경험치 상승 아이템을 제공해주는 한편 자동사냥을 폭넓게 제공함으로써 넥슨이 올해 선보인 전작들에서 겪었던 초기 이용자 이탈 현상을 방지하고자 노력한 흔적들이 엿보인다.

또 서버 간 자유로운 경제 시스템을 표방한 거래소와 아이템 강화 시 파괴 효과까지 그동안 인기를 얻은 모바일 MMORPG들의 핵심 효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성인들의 놀이터’를 확실하게 구축했다.

메인 퀘스트를 달려 중간 단계 이상의 레벨로 올라서면 V4가 그 와중에서도 ‘신선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각종 콘텐츠들이 눈에 들어온다. 동료를 활용한 토벌과 채집 임무, 몬스터 도감작, V4가 가장 강조하는 ‘인터서버’까지.

특히 인터서버는 일반 필드에 비해 2~3배 이상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고, 다른 이용자와 거래가 가능한 희귀 장비들을 필드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예비 이용자들은 꼭 40레벨까지는 묵묵하게 키운 다음에 V4의 본격적인 매력을 탐구하기를 추천한다.

결론짓자면 V4는 현존하는 모바일 게임 중 가장 잘 만들어진 풀(Full) 3D MMORPG 대작 중 하나로 평가하기에 손색이 없다. 흥행 전선도 당분간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단 리니지2M이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다. 곧 출시될 리니지2M의 완성도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에 따라 V4의 미래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 애석한 현재 상황이다.

게임명: V4

출시: 2019년 11월 7일

장르: 모바일 MMORPG

개발: 넷게임즈 / 서비스: 넥슨

평점: 3.5/5.0

영상=노재웅 기자/유튜브 채널=노닥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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