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로 간 유광열 "미래 금융, 변화의 흐름 내다봐야"

  • 등록 2019-05-09 오후 4:12:38

    수정 2019-05-09 오후 7:17:38

금융감독원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 내 와이밸리에서 ‘AI(인공지능)가 여는 미래 금융의 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세대 제공)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결국 살아남는 종은 강한 종도, 똑똑한 종도 아닌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라고 찰스 다윈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변화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적응하는 데 안주하지 않고 변화의 흐름을 내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 내 와이밸리.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100여명의 학생들 앞에 서서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연세대를 비롯해 서울 지역 4개 대학에서 ‘AI(인공지능)가 여는 미래 금융의 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순회 강연에 참석하는 기업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블룸버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이날 유 수석부원장은 “혁신적인 기술이 역동적으로 융합하는 변혁의 시기에 처해 있다”며 “그 변화의 중심에 금융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AI, 빅데이터 기술로 무장한 핀테크기업이 송금·지급결제·자산관리 등 분야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고 전통적인 금융사도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혁신하고 있다”고 축사를 이어갔다.

유 수석부원장은 “정부와 금융감독당국 또한 규제 감독 프로세스에 신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핀테크 혁신이 금융 안전과 소비자 보호 고유 가치를 지키면서도 건전하게 꽃피울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만의 길을 우직히 찾아가는 게 여러분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학생들의 도전을 독려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끝으로 “오는 23일부터 3일간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가 열린다”며 “글로벌 잡 페어도 함께 개최해 취업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축사를 마무리한 후 연세대 재학생의 공간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둘러본 뒤 행사장을 떠났다.

금감원은 연세대에 이어 단국대(15일), 서울대(22일), 명지대(28일)에서 특강을 진행한다. 서울대에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방문할 예정이다. 윤 원장은 원장 직을 맡기 전까지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했으니 1년 만에 모교 강단에 서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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