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결국 살아남는 종은 강한 종도, 똑똑한 종도 아닌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라고 찰스 다윈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변화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적응하는 데 안주하지 않고 변화의 흐름을 내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 내 와이밸리.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100여명의 학생들 앞에 서서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연세대를 비롯해 서울 지역 4개 대학에서 ‘AI(인공지능)가 여는 미래 금융의 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순회 강연에 참석하는 기업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블룸버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유 수석부원장은 “정부와 금융감독당국 또한 규제 감독 프로세스에 신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핀테크 혁신이 금융 안전과 소비자 보호 고유 가치를 지키면서도 건전하게 꽃피울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만의 길을 우직히 찾아가는 게 여러분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학생들의 도전을 독려했다.
금감원은 연세대에 이어 단국대(15일), 서울대(22일), 명지대(28일)에서 특강을 진행한다. 서울대에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방문할 예정이다. 윤 원장은 원장 직을 맡기 전까지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했으니 1년 만에 모교 강단에 서는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