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옅어진 R의 공포…개인·외국인 매수에 반등

개인 이틀째 순매수 행진에 외국인 막판 "사자" 가세
미국발 R공포 '과민반응' 평가에 소폭 반등
감사의견 '한정'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14%, 25%씩 급락
  • 등록 2019-03-26 오후 4:02:56

    수정 2019-03-26 오후 4:06:22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하루만에 미국발 ‘R의 공포(Recession·경기침체)’가 옅어지며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장단리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에 대해 시장이 지나치게 과민반응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다. 감사의견이 ‘한정’으로 거래중지됐다 재개한 아시아나항공(020560)금호산업(002990)은 폭락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94포인트(0.18%) 오른 2148.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혼조세로 마친 미국 시장 여파로 장초반 등락을 오갔던 코스피는 개인 매수세에 외국인까지 가세하며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전날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우려로 2% 빠진 하락분을 만회하지 못한 채 2150선 탈환에 실패했다.

이날 지수 반등 성공은 개인 매수세에 외국인이 힘을 보탠 덕분이다. 개인은 전날에 이어 장초반부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개인은 1563억원을 순매수했다. 장초반 순매도를 했던 외국인도 매수세로 돌아서며 379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전날에 이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1937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3%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 F&F(007700) 등이 각각 88.56%, 4.99%씩 올라 업종 상승을 이끌었다. 그 다음으로 음식료업, 서비스업, 유통업, 기계업 종 등이 1%대로 상승했다.

반면 은행과 통신업종이 1%대로 하락폭이 컸다. 운수창고, 의약품, 전기전자, 금융업, 철강금속 등도 파란불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한샘(009240), 넷마블(251270)이 5% 이상 올랐다. 신세계(004170), 한올바이오파마(009420), 현대미포조선(010620), 한국콜마(161890) 등이 4%대 상승률을 보였다. 그밖에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휠라코리아(081660), 대우조선해양(042660), LG생활건강(051900) 등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한화케미칼(009830), CJ대한통운(000120), 셀트리온(068270),에스원(012750), 삼성카드(029780), 고려아연(010130)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아시아나항공(020560)금호산업(002990)이 각각 14.89%, 25.91% 폭락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22일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거래정지됐다 이날 풀렸다. 개장 전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바뀌었다고 공시했지만 재감사 결과 영업손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등 손익구조가 악화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그밖에 필룩스(033180), 삼호(001880), 노루홀딩스우(000325), 진양폴리(010640), 유니켐(011330) 등도 파란불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반해 중국의 가스보일러 수요 급증 분석에 경동나비엔(009450)이 9%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정용품 업종인 모나리자(012690), 깨끗한나라우(004545), 애경산업(018250) 등도 6%이상 올라 마감했다. 전날 거래가 재개된 폴루스바이오팜(007630)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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