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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청사 이전 백지화에 대한 입장을 비교적 상세히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한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상당히 나름대로 의미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했고 좀 역점을 두었던 공약인데, 실제로 지금 이 시기에 와서 여러 가지로 검토를 해 보니 아주 의미 있는 공약”이라면서도 “아주 경제가 엄중하다고 하는 이 시기에 많은 리모델링 비용을 사용하고 그다음에 이전하게 되면 또 그로 인한 행정상의 불편이나 혼란도 상당 기간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건 것을 다 감수하고서라도 굳이 이전을 꼭 할 만큼 그것이 우선순위가 있는 그런 과제냐는 점에 대해서 국민께서 과연 공감해 주실까, 그런 점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집무실의 광화문청사 이전 무산에 대해 언급한 것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행안부의 세종시 이전을 언급한 데 따른 것.
아울러 “이제 옮길 수 있는 것은 대통령 집무실하고 비서실이고, 청와대에 있는 본관이나 영빈관 같은 의전 공간, 그다음에 헬기장 또는 지하벙커 이런 시설들은 옮길 수가 없기 때문에 계속 사용을 해야 된다”며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하고 비서실만 옮겨놓는다고 하더라도 청와대나 북악산은 훨씬 더 많은 개방을 할 수가 있고, 또 특별히 경호상의 문제나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출퇴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일반 국민께서 보게 된다면 그것이 나는 대통령 문화를 바꾸는 데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