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3월이나 5월 방중과는 다르게 ‘안토노프-148’ 기종의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3월만 해도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호하던 전용열차를 타고 방중했고 지난 5월엔 자신의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다롄을 찾았다. 하지만 이번엔 또 다른 전용기인 ‘안토노프-148’ 편을 타고 방문했다. 이 비행기의 비행거리는 3500km 수준으로 일류신-62M을 개종한 참매 1호(비행거리 1만km)보다는 짧지만 김 위원장이 지방 시찰때 주로 애용하는 기종이다.
김 위원장이 이 비행기를 이용한 것은 평양-베이징 거리가 800km에 불과한데다 두 차례 방중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자신감이 붙은 만큼, 평소에 자신이 애용하던 전용기를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공항에는 고급 승용차 10여 대와 미니버스 10여 대, 구급차량, 식자재를 실은 차량이 뒤를 따라 지난 3월 첫 방중 때보다 훨씬 커진 규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첫 방중 때만 해도 VIP 차량은 1대였으며 10여 대의 승용차, 미니버스, 구급차량 등만 목격된 바 있다.
삼엄한 감시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이 있는 톈안먼에도 100m 간격으로 무장 경찰차가 1대씩 배치됐다. 김 위원장의 차량이 조어대로 들어가는 가운데 공안들도 도열해 물샐 틈없는 경비를 했다.
지난 3월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첫 회동 당시, 중국은 마오타이주와 경태람 화병 등을 포함해 총 247만위안(4억16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선사했다. 김 위원장 부부 역시 북한산 산삼과 청색 돌 냄비 등을 시 주석 부부에게 전달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3월 첫 방중에도 북한과 중국은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은 바 있다”며 “북한으로선 북미정상회담에서 항공기를 빌려주는 등 후방지원을 한 중국에 감사 표시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