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미르2' 사설서버 양성화 中 현지에서 재강조

  • 등록 2017-07-28 오후 11:37:05

    수정 2017-07-28 오후 11:37:05

'차이나조이 2017'이 열린 상하이에서 개최된 <a href=위메이드(112040) 기자간담회 현장">△ '차이나조이 2017'이 열린 상하이에서 개최된 위메이드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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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이상의 가치, '미르의 전설 2' 15년 갈등을 짚어보자

최근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 2' 사설 서버 양성화를 발표한 위메이드가 다시 한 번 입장 표명에 나섰다. 사설 서버 시장 규모가 본 서버의 10배에 달하고 유저 충성도도 높은 점을 고려해 이러한 정책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28일, 차이나조이가 열린 중국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최근 '미르의 전설 2' 관련 이슈에 대한 진행 사항을 발표했다. 일단 장 대표는 '미르의 전설 2' IP 공동 저작권자인 액토즈소프트(052790)가 독자적으로 샨다와 '미르의 전설 2' 재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위메이드의 동의가 없는 행위이므로 전면 무효임을 주장했다.

'미르의 전설 2'는 2001년, 샨다게임즈를 통해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PC 온라인게임 시장을 선도하며 중국 최고 인기 IP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샨다게임즈는 저작권을 보유하지 않은 퍼블리셔임에도 불구하고 위메이드와의 협의나 계약, 수익 배분 없이 중국 내에서 '미르의 전설 2' IP 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부당이득을 취해 왔다.

이에 위메이드와 샨다게임즈는 2년 전부터 법적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위메이드는 독자적으로 '미르의 전설 2' IP사업을 벌여 다양한 모바일게임, 웹게임, HTML5 게임, 웹소설, 영상물, e스포츠 등에 대한 IP 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28일, 샨다와의 '미르의 전설 2' 퍼블리싱 계약 만료와 동시에 본 게임 서비스도 자체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인 것이다.

중국 신예 작가들을 통해 출판한 '미르2' 웹소설
△ 중국 신예 작가들을 통해 출판하는 '미르2' 웹소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위메이드 자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사설 서버를 양지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 2'는 본 서버보다 사설 서버 접속자 수가 훨씬 많다. 콘텐츠 제작 툴이 잘 만들어져 있는 게임 특성 상, 10년 넘게 독자적인 길과 업데이트를 거듭해 간 사설 서버는 이미 본 서버와 다른 길을 걸어간 지 오래다. 시장 규모 역시 사설 서버 시장 규모가 1조 원에 달하는 한편, 샨다가 운영하는 공식 서버의 매출은 1,000억 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 대표가 '사설 서버 양성화'라는 카드를 꺼내든 계기는 이러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 이미 사설 서버가 본 서비스보다 커진 상황에서 무작정 사설 서버를 때려잡기보다는 회유할 수 있는 부분은 회유해 가며 이른바 '우군'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자체 서비스를 시작함과 동시에 중국 내 숱하게 퍼져 있는 사설 서버 운영업체들과 접촉해 위메이드로부터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하도록 회유하고, 이에 응하지 않는 업체를 대상으로 공안과 함께 단속에 나서는 등 IP 수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현재 가장 큰 사설 서버업체의 경우 대문짝에 커다랗게 '샨다게임즈 라이선스'를 걸어 놓고 있는 상태다. 샨다게임즈가 사설서버 업체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만 1,000억 정도로 추산된다"라며 "그러나 위메이드는 여태껏 샨다로부터 이러한 IP 사업에 대한 저작권료를 한 푼도 지급받지 못했다.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가 원래 받았어야 하는 추정액이 3억 달러(3천억 원) 이상으로 보인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다"라고 설명했다.

사설 서버 양성화를 통해 시장 안정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힌 장현국 대표
△ 사설 서버 양성화를 통해 시장 안정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힌 장현국 대표(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어, 장 대표는 이번 중국에서의 '미르의 전설 2' 사설 서버 양성화 정책이 자칫 전체적인 사설 서버 인정으로 비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번 정책은 특수 상황에 놓인 중국 시장. 그 중에서도 '미르의 전설 2'에만 국한된 것이며, 다른 방면에서의 IP 침해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소송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중국 앱스토어에서 위메이드로부터 IP 사용허가를 받지 않은 '미르2' 관련 모바일게임 100여종에 대해 신고를 접수, 현재 마켓에서 내린 상태다. 이 중 샨다게임즈로부터 IP를 받은 게임이 30여 종에 달한다. 장 대표는 애플 역시 원 저작권자 측 허가가 없는 IP 사용에 대해 위메이드측 손을 들어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샨다가 사설 서버 및 불법 IP 장사로 부당이득을 취하는 도중 위메이드와 액토즈만 바보가 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번 직접 서비스 및 사설 서버 양성화 등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합리적으로 되돌려놓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는 빠르면 내년 1분기 중 '미르 모바일(가칭)', '이카루스 모바일(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 '피싱 스트라이크' 등을 시장에 내놓으며 신작 라인업 보강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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