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셀, 경량항공기 KLA-100 초도비행…내년부터 양산 시작

가격 1.5억으로 경쟁기대비 저렴…중국·일본 진출
  • 등록 2017-07-20 오후 4:17:16

    수정 2017-07-20 오후 4:17:16

베셀이 제작한 KLA-100 경량하공기가 비행하고 있다.(사진=베셀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베셀(177350)은 20일 고흥항공센터에서 KLA-100 경량항공기 초도 비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전남 우기종 정무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국산 2인승 경량항공기 우수성을 홍보해 항공레저산업 활성화와 해외 항공수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서기만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KLA-100은 경량화를 추구하고 조종사 편의성을 극대화해 세계시장 진출에 목표를 뒀다”며 “2014년 경항공기 개발 연구소 설립 후 약 3년반 동안에 설계부터 제작, 조립, 시험평가, 양산까지 개발 사이클을 모두 수행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맹 2차관도 “KLA-100은 경쟁 기종에 비해 높은 연비와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설계·제작·시험평가 전과정을 국내 기술로 제작한 KLA-100은 279억원(정부 213억원, 민간 66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베셀과 국토교통부·스포츠급경항공기 개발연구단 등이 개발과 체계종합, 인증 등에 참여했다. 최고 속도 시속 245km로 최대 6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1억5000만원 내외로 1억8000만원대인 동급 경쟁 항공기보다 저렴하다.

세계 경비행기 시장은 2010년 2조원대에서 올해 3조원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자체 중량 115㎏ 이상, 600㎏ 이하 2인승 경량항공기는 17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조종사 자격 취득이 가능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양산해 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유럽·미주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항공기 제작 외에도 드론산업, 무인항공 산업 등에서 중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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