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끝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할 전망이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가도는 더욱 공고해졌다.
|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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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헤일리 전 대사가 6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짧은 연설을 통해 대선 경선 참여 중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WSJ은 헤일리 대사가 경선 경쟁자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곧장 표명하는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신을 지지했던 온건 공화당원·무당파 유권자를 포용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경선 하차가 현실화한다면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후보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전날 ‘슈퍼화요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개 주 중 14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버몬트주 한 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을 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40명을 확보해 헤일리 전 대사(86명)을 크게 앞섰다. 그간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 완주를 수차례 천명했지만 ‘트럼프 대세론’을 잠재우기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정지자금 지원까지 중단되면서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한 압박은 가중됐다.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8년에 출마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충성파를 제치고 경선 경쟁자를 유력한 차차기 주자로 밀어줄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