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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엔케이맥스는 지난달 30일 박 대표가 최대 주주에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최대 주주인 박 대표 측 지분이 1248만2184주(15.06%)에서 62만8902주(0.76%)로 줄면서다. 갑작스러운 최대 주주의 지분 매도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박 대표의 지분 매도가 자의적 결정인지, 반대 매매에 의한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박 대표는 사채를 빌리면서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지난 24일 담보 비율 아래로 떨어지자 시장에 풀렸고, 이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매도 상환을 요구해 이에 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사채권자가 장중 매도한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물량은 24일 오전 엔케이맥스 주가를 하한가(3640원)까지 끌어내렸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도 이에 대해 “증권사의 반대 매매 여부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따지는 게 본질이 아니다”라며 “문제의 핵심은 박 대표의 의지가 개입된 자의적인 매도인지를 보는 것으로, 당시 박 대표는 (다른 방안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지분이 매도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케이맥스는 최대 주주 변경 사유를 ‘반대 매매에 의한 최대 주주 변경’으로만 공시해 시장에 혼란을 준 점을 고려했는지 이날 사유를 ‘최대 주주의 장내 매도와 담보 제공 주식의 담보권 실행(반대 매매) 등’으로 수정 공시하며 증권사의 매도 상환 요청에 응했다는 사실도 명확히 했다. 또 사채와 관련된 공시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점도 사과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전략적(SI)·재무적(FI) 투자자들과 접촉하는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SI와 FI 각각 두 곳씩을 접촉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도록 공동 이사진 구성 등의 방안도 열어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최대 주주는 부재한 상황이지만 대표이사 임기는 내년까지 남아 있어 경영권 공백은 없는 상황”이라며 “일본과 중동, 동남아 등 준비해오던 사업을 이끌어가면서 이른 시일 내 회사를 정상화해 그동안 주가가 하락하면서 고통받은 주주분들에게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