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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외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현대건설은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2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1634억원으로 28.4%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해 상반기 매출 4123억원에서 올해 5718억원으로 38.7%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
대우건설 역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2조 4409억원) 34% 증가한 3조 271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2조 1161억원, 토목사업부문 5957억원, 플랜트사업부문 4333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126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864억원) 대비 152% 증가한 217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484억원) 321.7% 증가한 2041억원을 기록했다. 불확실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1863억원)를 웃돈 것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건설 ·HDC현산·DL ‘어닝 쇼크’
한편 국내 주택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DL이앤씨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해외 사업의 구체적인 수주실적을 가진 기업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형 건설사의 전반적인 시장 악재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에서 2주 연속 기관은 매도하고 외인은 매수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 노출이 높은 기업(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우건설)의 주가 퍼포먼스가 매우 좋았지만 대형 건설주들은 주택 실적 부진, 검단 붕괴, 장기간 주가 침체 등으로 기관과 외인이 매도해 빈집 상태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