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의 자체 검증 결과에 대해 여당이 “해당 검증단은 학술단체가 아닌 정치 단체”라고 주장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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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등 14개 단체로 이뤄진 검증단은 학계를 대표해 학술적으로 검증해 발표한 것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이들의 내실을 들여다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정치 단체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증단은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등 3편에 대해 “점집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블로그, 해피캠퍼스와 같은 지식거래 사이트 등 상식 밖의 자료를 출처 명기 없이 무단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언론에 따르면 검증단에는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이 참여한다”며 “이중 사교련, 민교협, 국교련 단체 주요 임원을 역임했거나 임원인 인사들은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시 이 후보 선대위 교육대전환위원회 유기홍 위원장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고, 교육대통령인 이 후보를 강력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며 “이번 검증을 주도한 양성렬 사교련 이사장은 같은 날 애국지식인 10만 명을 대표한 33인으로 선정돼 이 후보 지지에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에 대해선 “정의와 상식에 벗어나는 정치적 활동을 전개해왔다”며 “(이들은) 최강욱 의원과 함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고려대·부산대 입학취소 철회를 주장하거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주도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께서는 이들 단체의 민낯을 확인했다”며 “해당 단체는 학술적 검증 미명 하에 진행하는 얕은 국민 기만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