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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위원장은 현장 참석을 해야만 발언권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직접 미국으로 떠났으나 코로나로 인해 회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출장 의미가 크게 반감됐다. 리나 칸 위원장을 포함 조나단 칸터 DOJ 반독점국 차관보, 올리베이 게르성 EU 집행위 경쟁총국장 등 전세계 경쟁당국 수장(급)과의 직접 교류도 무산됐다. 이번 출장은 2019년 9월 취임한 조 위원장의 첫 해외 출장이다.
조 위원장은 ‘현대 경제에서의 시장획정 및 동태적 경쟁과 입증책임’이라는 주제 회의에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대처하는 공정위 노력을 공유한다. 조 위원장은 2019년 반도체·IT 등 산업에서의 시장 획정방식을 마련한 것 등 공정위가 혁신산업에서의 기업결합 시장획정 방식 및 경쟁제한효과 판단기준을 구체화한 사례 등을 전할 예정이다. 빅테크 기업인 구글이 삼성전자 등에 대한 모바일 OS(운영체제) 시지남용 행위를 적발해 2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한 사례도 설명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디지털·플랫폼 기업 확산 등 시장변화에 따라 그간 우리의 기업결합 심사기준 법제 개편내용을 국제사회에 알렸다”며 “최근 미국 등의 제도개편 추진 동향을 파악, 한국의 관련법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비대면 전환으로 경쟁당국 수장 간 만남은 불발됐으나 실무진 차원의 업무는 예정대로 진행돼 출장 성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