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전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성남 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씨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모습. 오른쪽 사진은 박씨가 추가로 공개한 돈다발 사진 (사진=장영하 변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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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던 박씨가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제보했다는 현금다발 사진과 진술서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는 박씨가 사업 특혜 지원을 조건으로 당시 이 전 지사에게 20억 원 가까이 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그러나 관련 증거 사진으로 공개된 사진이 박씨의 렌터카와 사채업 홍보용 사진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에도 장 변호사는 박씨를 다시 접견했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박씨가 이 전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반복해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지사의 당선을 막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거짓 사실로 이 전 지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박씨와 장 변호사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이송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박씨가 외부와 주고받은 서신 등 확보했다”라며 “압수물 분석 끝나면 박씨 등 당사자들을 차례로 조사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