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그동안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아프리카 등 기타 저소득 지역에 백신을 공급하는 ‘모바일 백신 생산 유닛(mobile vaccine production units)’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엔테크가 공개한 모바일 백신 생산 유닛은 ‘바이오엔테이너(BioNtainers)’라고 불리는 선박 컨테이너를 이용해 이동성을 높인 작은 공장이다. 이 모듈은 항공과 해상, 도로 또는 철도를 통해 운송될 수 있다.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앞으로 개발될 mRNA 기반 암 치료제, 말리리아, 결핵 백신 등 저소득를 위한 의약품을 생산 할 수 있다.
바이오엔테크는 올해 하반기 컨테이너를 아프리카 르완다와 세네갈에 보급할 계획이다. 아프리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2%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백신을 짓고 공급하기 위한 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바이오엔테크의 이동식 유닛은 1년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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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 외교관계위원회의의 토마스 J. 볼리키(Thomas J. Bolyky)는 “저소득 국가에 속한 인구가 필요한 백신 접종 양을 고려할때 국제사회가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텍사스아동병원(Texas Children’s Hospital)과 베이어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이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르베백스(CORBEVAX)’는 특허권을 저소득국가에게 제공해 이미 인도에서는 상용화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