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의 한 면세점이 중국인들에게 차별적인 할인을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히드로 공항 내 ‘월드 듀티프리’는 지난 10일 중국인이 1000파운드(150만원) 이상 물건을 구매하면 20% 할인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인이 아닌 다른 국적의 쇼핑객은 250파운드만 구매를 해도 이 할인 바우처를 얻을 수 있었다.
많은 중국인들이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명백한 인종 차별이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 누리꾼은 “중국인은 바보라고 생각하느냐”, “영국이 실망스럽다“다는 반응을 보였다.
월드 듀티프리 측은 ”세계적 기업으로 우리는 모든 고객을 존중하고 공정하게 다룰 것을 약속한다“며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히드로 공항 측도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추이홍젠 중국 국제연구소 유럽학과장은 영국인들 사이에 인종차별이 깊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면서도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 물건을 구매할 때 지나치게 비싸게 소비하는 비합리성을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