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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팬들이 쓴 1500장 분량의 탄원서를 추가로 낸 김 씨 측은 언론을 통해 A씨의 탄원서 제출을 확인했다. 앞서 김 씨가 기소된 후 재판부에는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110여 건이 제출됐다.
김 씨 측은 지난 6월 13일 A씨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35일 만에 피해 보상이 이뤄진 것이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 씨는 지난달 10일 구속 상태로 첫 재판을 받았다.
김 씨는 과거 한 방송에서 평소 발목이 좋지 않다며 병원을 찾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김 씨는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가수입니다”라고 답한 뒤 고개를 숙인 채 검찰이 낭독하는 공소 사실을 묵묵히 들었다.
김 씨의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 김씨 매니저 장모 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날 재판이 열리기 40여 분 전부터 법정 밖에는 김 씨를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을 포함해 방청을 희망하는 40여 명이 줄을 이었다.
김 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택시를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뒤 매니저 장 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 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으나, 검찰은 역추산만으론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달 19일 공판을 한 차례 더 열어 김 씨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