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선처해달라"...뺑소니 피해 택시기사, 탄원서 제출

  • 등록 2024-08-08 오후 9:25:57

    수정 2024-08-08 오후 9:25:5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수 김호중(32) 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 피해자가 탄원서를 제출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지난 5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를 위해 호송차에 탑승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피해자인 택시기사 A씨는 지난 7일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에 “김호중을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팬들이 쓴 1500장 분량의 탄원서를 추가로 낸 김 씨 측은 언론을 통해 A씨의 탄원서 제출을 확인했다. 앞서 김 씨가 기소된 후 재판부에는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110여 건이 제출됐다.

김 씨 측은 지난 6월 13일 A씨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35일 만에 피해 보상이 이뤄진 것이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 씨는 지난달 10일 구속 상태로 첫 재판을 받았다.

당시 수의 대신 검은 정장을 입은 김 씨는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한쪽 다리를 절며 피고인석에 들어섰다.

김 씨는 과거 한 방송에서 평소 발목이 좋지 않다며 병원을 찾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김 씨는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가수입니다”라고 답한 뒤 고개를 숙인 채 검찰이 낭독하는 공소 사실을 묵묵히 들었다.

김 씨의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 김씨 매니저 장모 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날 재판이 열리기 40여 분 전부터 법정 밖에는 김 씨를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을 포함해 방청을 희망하는 40여 명이 줄을 이었다.

일부 팬들은 방청석에서 눈물을 보였고, 자리가 없어 법정에 들어가지 못한 이들은 복도나 법원 밖에서 재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법정에 들어간 이들 중 자신이 김 씨의 엄마라는 여성도 있었다.

김 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택시를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뒤 매니저 장 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 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으나, 검찰은 역추산만으론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달 19일 공판을 한 차례 더 열어 김 씨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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