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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같은 윤 대통령 연쇄 순방 일정을 브리핑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17일 2박 3일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은 취임 후 처음으로, 올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은 먼저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동포간담회와 ‘APEC 최고경영자(CEO)’ 투자 신고식을 방문하고, APEC 환영 리셉션과 첨단 기술분야 한인 및 미래세대와의 만남을 갖는다. 16일에는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 참석해 APEC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 비공식 대화를 갖고, 저녁에는 APEC 정상 만찬에 참석한다. 17일에는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 ‘리트리트’ 형식으로 참석한다. 리트리트는 별도 배석자 없이 격식을 차리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김 차장은 “리트리트에서는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복합위기 속 다자무역 체제 복원,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디지털 윤리 규범 정립을 위한 APEC의 필요성과 대한민국의 역할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9월 G20 정상회의, 유엔(UN)총회 참석을 통해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책임과 외교를 강조했다”면서 “이번 APEC 참석은 올해 숨 가쁘게 전개된 글로벌 책임외교의 방점을 찍을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 기여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며 “청정에너지 전환 위한 APEC 회원국들과의 무탄소 에너지 협력, 역내 기후 취약국 지원 노력 등을 강조하며 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 내 우리의 기후 변화 리더십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가 창설(1989년) 멤버로 활동한 APEC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2%, 교역량의 48%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 협력체다.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는 APEC 정상회의는 지역주의, 공급망 분절,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등 대전환기를 맞아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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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계기에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국 현지에서 ‘한중정상회담’이 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첫 한중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현재로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다른 다자회의서 마찬가지로 몇몇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추진중”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닌 논의 단계라 국가 수와 나라의 구체적인 이름 알려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미중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은데, 한중정상회담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중 정상회담도 논의는 진행 중이나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된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진전된 사항 있으면 차차 알려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