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19년 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수원 장애인 성폭력 사건의 진범이 DNA 대조 끝에 붙잡혔다.
|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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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성남지청 여성강력범죄 전담부(송정은 부장검사)는 19년 전 20대 여성을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성폭력처벌법)로 A(6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A(당시 40대)씨는 2004년 5월 경기 성남시의 한 지하상가에서 정신장애가 있는 여성(당시 20대)을 발견한 뒤 여인숙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피해자의 바지에서 남성 유전자(DNA)를 확보했으나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수사를 종결했고, 이 사건은 최근까지 미제 상태로 남아 있었다.
2021년 9월 A씨는 다른 사건 성폭력 범죄로 집행유예 판결을 확정받았고, 검찰은 DNA 관련법에 따라 그의 DNA 시료를 채취했다.
검찰은 A씨의 DNA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관 중인 미제 성범죄 사건의 피의자 추정 DNA와 일치하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검찰은 19년 전 사건 당시 확보한 DNA와 A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재개를 요청, 보강수사를 거쳐 16일 그를 기소했다.
검찰은 검경 DNA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2022년까지 발생한 주요 강력 사건을 포함해 미제 사건 6500건에 대한 신원 확인을 마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