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여사님은 소환 못해", "여사님 '작전'엔 조사도 없어"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해명
민주 "판결문에 나온 내용 감추려고 변론, 그것도 거짓"
"여사님 작전에는 단 한차례 조사도, 수사도 없어"
  • 등록 2023-02-14 오후 7:29:26

    수정 2023-02-14 오후 7:29:2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해명에 나선 대통령실에 “어줍잖은 변론보다 검찰 수사를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이경 상근 부대변인은 “성공한 여사님은 소환 못하느냐”고 물었다.
대통령실 제공
김 대변인은 14일 오후 논평을 내 대통령실의 일관된 김건희 여사 옹호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작전에 어줍잖은 변론보다는 검찰수사를 촉구하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판결문에 등장하는 김건희 여사를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이 나서서 김건희 여사의 변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도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대통령실은 범죄사실 본문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고 했다.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라”며 “법원 판결문을 보면, 재판부는 구체적 범죄사실을 적시하면서 작전세력들의 시세조종 행위가 2010년 1월, 김건희 여사 명의의 신한투자증권 계좌를 이용한 매수로 시작됐다는 것을 매우 구체적으로 분초까지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는 모두 37번,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도 27번이나 언급하면서 법원은 김건희-최은순의 계좌가 모두 시세조종에 이용됐다고 적시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일반적인 주식투자자들은 단 한 종목을 ‘5일간 매도, 3일간 매수’ 방식으로 48차례나 통정거래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실이 해명한 김 여사 거래가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남을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야당 대표는 사실확인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3차례나 소환하고 단 하루 동안 180여 명의 검사,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 작전을 펼쳤지만, 여사님의 작전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 조사도, 수사도 없었다”며 검찰이 수사가 시작되고도 김 여사는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비판했다.

이경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한 매체 만평에 등장한 “성공한 여사님은 소환할 수 없다”는 비판 메시지를 인용했다. 신군부 쿠데타에 대해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낸 검찰의 유명한 발언을 패러디한 내용이다.

이 부대변인은 “법은 강자의 편도, 약자의 편도 아니다. 법은 부자의 편도, 가난한 자의 편도 아니다”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사법정의가 무너질 때 정의는 장님이 된다”며 김 여사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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