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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에서 한국 경제 분석을 담당하는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내년 빠른 수출 회복세와 더불어 2분기부터 코로나19 백신 공급 본격화 등이 나타남에 따라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수출은 지금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IT 위주의 투자가 IT 이외의 부문으로도 확산되는 것이 관건”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경우 2분기부터 백신 공급이 본격화된다고 가정하면 화학이나 철강 등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의 수출 확대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노무라증권이 제시한 내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3.6%로, 현재 컨센서스 3.1%를 웃도는 수준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 정부 역시 확장적인 재정 정책에 나섰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부채 규모는 낮다”며 “내년에도 현재의 금리 수준(0.5%)을 유지하고, 전반적인 통화정책 등도 그대로 유지되며 펀더멘털 강화를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조 바이든의 당선으로 인해 경제 및 무역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이 완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투자 등이 재집행됨에 따라 수출 등 환경도 우호적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노무라증권은 내년 연말 기준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03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하반기 들어 빠르게 회복 중인 주가지수는 백신에 대한 ‘안도 랠리’를 보여준다”며 “내년에도 수출 등에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주목할 만한 섹터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섹터(반도체, 인터넷, 자율주행) △바이오 섹터(백신 위탁생산 등)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배터리 등) 를 꼽았다. 정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및 경제 구조는 급변하고 있다”며 “재택근무 확대, 이커머스 성장과 녹색 경제 등 구조적 변화에서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업종, 백신 등으로 촉발되는 ‘바이오 혁명’ 관련 업종 등에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