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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한 시간 가량의 전화통화를 한 뒤 마지막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영국과 EU는 지난 4일 가장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어업 부문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중단했다. 우선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와 미셸 바르니에 EU 측 수석대표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추가 협상을 진행한 뒤, 양측 대표가 다음날인 7일 전화로 마지막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업 부문 협상은 브렉시트 무역협상의 최종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U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어업 부문에서 환경, 노동 등에 대한 규제를 영국 측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영국은 합의를 통해 조건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 클레망 본 유럽 담당 국무장관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그들의 환경·사회·보건 규제를 토대로 아무런 제약 없이 EU 단일시장에 접근하려 한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협상에 난항에 예상되고 있다. 조지 유스티스 영국 환경부장관 역시 BBC에 “여전히 난제가 남아있다”고 말해 협상이 녹록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영국과 유럽 언론들조차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을 동시에 쏟아내고 있다. 혼란을 막기 위해 노딜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어떻게든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는가 하면,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해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앞서 지난 1월 영국은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지만 양측은 11개월 간 전환기간을 두기로 합의하고 마지막 협상 마감 시한을 12월 31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