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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6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표결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은 없었다. 중국의 경제부양책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우세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6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2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1116.40원) 이후 3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장중에는 1119.30원까지 내렸다.
전세계 시장참가자들을 긴장하게 했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하원의 승인 투표는 부결됐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 투표 전부터 부결이 예상됐던 터라,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투표 직후 오히려 급등하기도 했다.
수급여건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제수요(달러화 저점 매도)보다 네고물량(달러화 고점 매수)이 많았다는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진작 의지에 따라 투자심리가 나쁘지 않았다”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2억64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32.87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8.44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40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7699위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