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데이트레이딩 비중 |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초단타매매) 거래량은 증가한 반면 거래대금은 감소했다. 이는 코스닥 중심으로 데이트레이딩이 집중된 결과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증시에서 거래된 데이트레이딩은 1250억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코스피시장에선 22.5% 줄어든 반면 코스닥에선 23.82%나 늘었다. 반면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616조원으로 전년(658조원) 대비 6.3% 줄었다.
상대적으로 주당 거래대금이 큰 코스피에선 거래가 줄면서 거래대금도 251조로 전년 대비 18.8% 줄었지만,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366조로 4.64% 늘었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전체 거래량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47.73%로 최근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 비중은 50.76%로 200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에 달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도 31.65%로 가장 많았다.
거래소는 주당 1만원 이하의 저가주일 수록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고가주(10만원↑) 비중은 13.6%, 중가주(1만~10만원) 23.73%, 저가주(1만원↓) 35.84%였다. 투자자별 비중은 개인(1211억주) 96.89%, 외국인(31억주) 2.52%, 기관(3억주) 0.25% 순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종목 중에서는 법원의 회생절차 철회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한진해운(117930) 주(株)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이 코스피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인
셀루메드(049180)의 데이트레이딩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