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IT매체들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알리윈은 중동, 독일, 일본, 호주에 이달 내로 데이터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이 되는 저장, 보안,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는 전 세계 모든 대륙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알리바바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의 일환이다. 알리바바는 현재 미국 서부와 동부, 싱가포르, 홍콩 등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고 클라우드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샤오밍 알리윈 사장은 “알리윈은 중동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첫 기업으로 명실공히 국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됐다”며 “중동 뿐 아니라 각 대륙에 주요 거점을 구축해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분야가 세계적으로 고속성장 중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제데이터센터(IDC)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1410억달러(약 155조원)에 달해 2016년 700억달러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기간인 광군제에서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알리바바가 안정적인 온라인 사업 운영을 하는 데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천만명의 접속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쇼핑몰 사이트를 장애없이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접속자 수의 증가에 따라 유연한 IT 인프라 확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