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제조장비 생산기업인 예스티(122640)의 김도하 부사장은 “제품의 크기가 커서 선박을 통해 수출하고 있다”며 “며칠은 두고봐야 피해규모나 대책마련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폰·비디어폰 전문기업 코맥스(036690) 관계자는 “유럽 수출을 위해 지난달 선적한 제품이 인도양을 지나 오는 20일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현지에서 압류상황이 발생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착즙기 제조업체 휴롬은 일정부분 피해가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어느 정도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 피해규모 추산에 분주하다”며 “피해규모 파악과 함께 운송사 교체 등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의 구조조정 이슈가 발발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미리 대비책을 마련한 회사들은 이번 사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산업통상자원부·무역협회와 별도로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따른 중소기업계의 피해사례를 파악한 뒤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