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4가 독감백신 국내 첫 판매허가

세계에서 4번째 4가 백신 판매허가 획득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 등록 2015-11-26 오후 4:02:45

    수정 2015-11-26 오후 4:41:20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녹십자(006280)가 제조한 4가 독감 백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매 허가를 받았다.

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4가란 약물 한 가지로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한다는 의미다.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이다. 기존의 3가 독감백신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해 예방범위를 더욱 넓힌 것이 특징이다

녹십자 측은 “이번 허가를 위해 진행된 임상 결과에서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백신에 포함된 4가지 바이러스주에 대한 예방효과를 제공하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자사의 3가 독감백신인 ‘지씨플루’와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시아 제약회사 가운데 4가 독감백신 허가를 받은 곳은 녹십자가 처음이다. 세계에서는 다국적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노피, 메드이뮨(아스트라제네카 계열)에 이어 네 번째다.

그간 국내에서 판매되는 4가 독감백신은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 제품이 유일했다.

녹십자는 이번 허가를 계기로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녹십자의 독감백신은 해외 시장 진출 5년만에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독감백신 입찰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4가 독감백신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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