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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16일 오전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로 수백 명이 실종 내지 생사가 불명확해졌다는 소식에 여야 정치권이 대책 마련에 몰두했다. 여야 당 대표는 물론,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진도로 달려갔고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비행기 편으로 진도로 출발했다. 앞서 두 대표는 전원 구조되었다는 언론보도에 오전에는 평소 일정을 소화했지만 실종자가 늘어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히 일정을 바꾸었다.
양당은 즉각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도 열었다. 새누리당은 사고 직후 예정되어 있던 당정청 실무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논의했다.
새정치연합도 안전행정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책단을 꾸리고 최규성 의원을 대책단장으로 임명했다. 또 전남도당 차원에서 사고 현장에 물품과 의료지원 등 구조활동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진욱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당의 모든 관심은 인명 구조에 쏠려있다”고 전했다.
서울에 남은 김한길 공동대표는 대책회의를 주관했으며, 중앙대책본부도 방문했다. 그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기적처럼 다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국회 본회의도 영향을 받아 이날 예정됐던 국회의원 배지 변경 규칙안의 본회의 통과 및 배지 패용행사, 국회기 계양식 등이 모두 연기됐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인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구조 활동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긴급한 사고에 여야 정치권은 지방선거 일정도 잠시 연기했다. 새누리당은 예정되어 있던 서울시장 후보 토론(17일)과 경기지사 후보 토론(16일)을 연기했다. 새정치연합도 선거관리 일정을 잠정 중단하며 17일로 예정됐던 김한길 대표의 방송기자 초청 토론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그러면서 탑승자들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바랬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들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도 “무엇보다도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실종된 학생들과 시민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