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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제를 주력 제공하는 이글루(067920)코퍼레이션은 빅데이터 기반 보안 정보·이벤트 관리(SIEM) 기술이 부상한 지난 2015년 AI 분야 연구·개발(R&D)에 뛰어들었다. 보안 담당자가 분석하고 처리, 대응해야 할 위협 정보는 갈수록 느는데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은 제한돼 있다는 점을 중점 고려했다.
이시종 부서장은 “보안 인력과 조직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열쇠가 AI라고 판단했다”면서 “AI 전문가들을 영입하며 보안에 최적화된 알고리즘, 보안 특화 모델 등을 R&D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AI 탐지 서비스인 ‘에어’(AiR·AI Road)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역량 확보에도 속도를 붙였다. 이 서비스는 보안 담당자를 대상으로 AI가 보안 위협을 분석해 공격 유무를 예측하고 그 근거 등을 자연어로 설명해준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이 자체 개발한 보안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 ‘그린 Ai’를 탑재했다.
이 부사장은 “에어는 AI의 판단 기준을 보안 담당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알려주므로 AI 예측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토대로 보안 담당자의 의사결정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주요 도입 고객은 보안운영센터(SOC)를 구축했거나 자체 보안 환경을 갖춘 공공기관과 정부 부처 등이다.
이 부서장은 “양질의 보안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고 이를 AI에 맞춰 가공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유의 보안 운영·분석 노하우가 집약된 AI 보안 기술 개발에 속도를 붙이며 1인 사이트부터 대규모 SOC를 아우르는 다양한 보안 조직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 고도화 방안도 언급했다. 이 부서장은 “확장형 탐지·대응(XDR) 기반 보안관제 플랫폼, 보안 운영·위협 대응 자동화(SOAR), 위협 인텔리전스(TI) 등의 보안 시스템에 AI 기술을 연계하고 보안 담당자의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신규 AI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검색 증강 생성(RAG), 합성 데이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의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