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흑자경영에도 빚 0.4조 더 늘었다

6월 말 기준 202조8900억원
작년 말보다 4400억원 늘어
상반기 이자만 2조2000억원
  • 등록 2024-08-14 오후 7:25:45

    수정 2024-08-14 오후 7:25:4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가 올 상반기 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냈지만 총부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 여파로 앞선 3년간 쌓인 천문학적 적자에 따른 이자 부담 여파로 풀이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한전이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의 6월 말 연결기준 총부채는 202조8905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202조4502억원보다 4403억원 증가했다.

단기간 내 급증한 총부채와 그에 따른 이자 부담 여파로 풀이된다. 한전의 총부채는 2021년 말 145조8000억원에서 2022년 말 192조8000억원으로 1년새 47조원 급증했다. 또 지난해 말엔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이 한전의 발전원가 급등으로 이어진 여파다. 한전은 이후 정부의 승인 아래 전기요금을 이후 3년에 걸쳐 약 50% 올렸으나 2~3배 급등한 원가에는 미치지 못했고, 3년간 누적 43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진정된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했으나, 연 4조5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난 이자 부담으로 허덕이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에도 한전은 이자 비용으로 2조2800억원을 썼다. 이 가운데 최근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불안정한데다 고환율까지 맞물려 있어 국내 전력공급을 도맡은 공기업 한전의 경영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중동 분쟁과 고환율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연료비·전력구입비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앞서 약속한 자구노력의 철저한 이행과 함께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누적적자를 해소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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