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0)가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 19일(현지시간) 나타나 “여기 온 사람들은 이 행성(지구)의 파괴를 부추기고 있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 그레타 툰베리.(사진=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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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WEF 참석자들을 향해 “기후 위기의 핵심 그 자체에 있는 사람들, 화석연료 등에 투자하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우리가 우리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툰베리는 에콰도르 출신 엘레나 괄링과, 우간다 출신 바네사 나카테, 독일 출신 루이자 노이바우어 등 동료 운동가들과 국제에너지기구(IAE) 파티흐 비롤 사무총장과 함께 미국 경제 TV뉴스 CNBC에 패널로 나와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화석연료 사용 등 환경 파괴를 계속하는 기업가들 등에 대해 “외부로부터 엄청난 대중의 압박이 있지 않으면 이들은 할 수 있는 데까지 (화석연료 사용 등 환경 파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그들은 화석연료에 계속 투자할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기 위해 계속 사람들을 버스 아래로 밀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롤 IAE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다보스 회의의 의제를 포함한 국제적 의제에서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경종을 울릴 때”라며 “기후 위기를 에너지 위기, 식량 위기 등 다른 위기들과 함께 국제적 정책 의제의 최상단에 올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