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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모티브는 2017년 이후 자사 연구원·엔지니어 20여명이 모터개발 부문을 중심으로 코렌스와 그 자회사 코렌스이엠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미승인 이동식저장장치와 이메일로 전기차용 모터와 관련한 주요 영업비밀 자료를 빼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용국 코렌스 회장의 아들인 조형근 코렌스이엠 대표가 2012~2015년 자사 기술연구소 모터개발팀에 병역특례로 일하다가 전역한 시점 이후 자사 임직원의 이직과 기술 유출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코렌스이엠은 이 같은 고소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맞고소를 예고했다. SNT모티브가 첫 의혹제기 후 5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보유하지도 않은 기술을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건 경쟁사의 기회 자체를 박탈하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했다는 주장이다. 코렌스이엠측은 올 초 SNT모티브 측의 의혹제기에 직원의 이직은 일반적인 공개채용일 뿐이며, 기술 유출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었다.
SNT모티브는 1981년 대우그룹 산하 대우정밀에서 출발한 부산 지역 최대 자동차 부품 및 화기 제조사다. 2006년 SNT그룹이 인수하며 현 체제를 확립했다. 특히 자동차용 모터 부문에 강점이 있다. 연 1조원 남짓의 매출 중 40% 이상이 이곳에서 나온다. 현대차, 기아, GM, 포드 등에 모터를 납품 중이다. 코렌스는 1990년 경남 양산을 기반으로 출범한 연 매출 4000억원 규모의 중견 자동차 부품사다. 디젤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등이 주력이다. 최근 자회사 코렌스EM(지분율 65%)을 설립하고 전기차의 핵심 구동 시스템인 드라이브 유닛과 모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