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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이날 경기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겸 ‘책임과 혁신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사이비 유사종교에 가까운 비정상적인 처방, 사이비 경제정책이자 민간요법 수준 처방”이라고 평가 절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문 정부의 각종 정책 실정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통해 “나라를 망치고 서민 경제 다 죽이는 망국적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당장 폐기하라”고 압박했다.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전날 열린 고용상황 관련 긴급 당정청회의 결과에 대해 “역시나 우리 생각대로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고용이 유사 이래 이렇게 나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나빠졌는데 회의를 한 다음에 나온 결과가 결국 4조원을 더 집어넣겠단 것 밖에 없다”고 혹평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전날 회의에서 다음해 일자리 예산을 올해 증가율(12.6%) 이상으로 확대하고 4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패키지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비대위 역시 향후 당이 던져야 할 최우선 화두와 기치로 경제성장과 시장경제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갖는 염원과 꿈이 이 당이 갖는 목표가 되거나 비전이 될 것이라 본다”며 “다시 성장의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이 경제가 어려워지고 희망을 놓을 때는 성장을 화두로 그 얘기를 해줘야 하는데 문제는 그 성장이 과거 성장과 달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성장은 가다가 멈추는 것이 아니라, 갈등과 대립으로 우리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언제나 계속할 수 있는 성장”이라고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보수대통합에 대한 공방도 벌어졌다. 김 원내대표는 “임시 분할체제의 보수를 끝내고 통합 보수야당 건설을 위한 재창당 수준의 야권 리모델링도 신경 쓰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김태흠 의원은 “시기적인 측면에서 신중하게 언급했으면 좋겠다. 일단 내부 정리가 우선”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