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폴크스바겐 내달 1일부터 국내 조사

  • 등록 2015-09-24 오후 10:46:04

    수정 2015-09-24 오후 10:46:04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환경부가 폴크스바겐 디젤차(경유차) 4종의 배출가스 실태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조사에 들어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환경부는 24일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폴크스바겐 5종 가운데 국내서 판매되는 골프와 제타, 비틀, 아우디 A3 등 4종을 각 1대씩 수입차 하역항인 경기 평택항에서 확보했다.

조사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국내로 수입된 차가 통관 절차를 거치자마자 확보한 것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들 차는 ‘유로 6’ 환경기준에 맞춰 제작된 것으로, 국내에서 배출가스 인증을 받았다. 환경부는 우선 조사 준비를 위해 이들 차량을 봉인했으며 25일부터 30일까지 평택에서 ‘길들이기 주행’을 한다. 해당 차들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 운행장에서 하루 500∼600㎞를 운행하게 된다.

검사 절차상 신차는 도로를 주행하기 전에 3천㎞가량 길들이기 운행을 한 뒤 점검한다. 환경부는 “다음달 1일 차량을 인천에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교통환경연구소로 옮겨 실제 조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조사 대상 차종이 많고 점검할 부분이 많아 검사 결과 발표는 11월에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우리가 조사하려는 차종이 미국에서 적발된 차종과 엔진이 다르기 때문에 상이한 차종을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됐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엔진의 종류가 아니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구조가 동일한 차를 조사해야 한다”며 “엔진의 종류에 따라 대상을 선정하면 미국에서 적발된 차량과 다른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한 차량을 조사하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는 “미국에서 적발된 차종은 질소산화물 저감기술로서 LNT(질소산화물 저감 촉매) 또는 SCR(선택적 촉매 환원장치) 기술을 적용했는데, 우리가 조사할 4개 차종도 동일한 LNT 장치를 쓴다”며 “따라서 같은 조사 대상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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