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새 먹거리 중 하나로 퇴직연금을 점찍고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퇴직연금 이탈은 빨라지고 있습니다.
심영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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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말부터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가입 고객들은 기존 퇴직연금을 해지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사로 계좌를 이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은 일찍이 개편을 통해 관련 조직을 확대했고, 삼성증권은 연금본부를 디지털부문과 합치면서 고객 공략에 나섰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자동매수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타 금융사와의 차별화도 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통합 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은 은행권이 210조원 수준으로 가장 크고, 증권사가 약 96조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은행권은 1년 사이 적립금 규모가 약 6% 늘어난 반면, 증권사는 같은 기간 11%가 넘게 뛰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은행에서 증권사로 퇴직연금 계좌를 옮기는 사례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관계자] “퇴직연금을 통한 노후자산 증대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고, 최근 미국 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 수익률이 양호함에 따라 ETF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증권사로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반기 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주요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 역시 증권사로의 자금 이탈을 부추길 전망입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