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미국 존 F. 케네디 재단(이하 JFK 재단)의 캐롤라인 케네디 명예회장을 접견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캐롤라인 케네디 존 F. 케네디(JFK) 재단 명예회장으로부터 ‘용기있는 사람들 상(랜턴)’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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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접견은 ‘용기 있는 사람들 상’(Profile in Courage Award)의 트로피(랜턴)를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고 싶다는 케네디 회장의 특별한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해당 상은 JFK 재단이 1990년부터 매년 정치적 용기와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저서이자 퓰리처상을 수상한 ‘용기 있는 사람들’에서 이름을 따왔다.
앞서 JFK 재단은 지난해 한일 관계의 개선을 이끈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2023년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두 정상에게 수여했다. 당시 케네디 회장은 “두 정상은 자국 내 정치적 반대에 직면하고 있지만 국가를 위해 옳은 일(right thing)을 해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뉴 프런티어’ 정신을 상징하는 상을 그의 가족으로부터 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정부 출범 이후 획기적으로 개선된 한일관계와 한미일 3국 협력을 토대로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계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케네디 회장은 한일 관계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결단을 내리고 이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킨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고, 트로피를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케네디 회장은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은 눈앞의 자신의 이익을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국민·국가·세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사람을 찾아 그의 용기를 기리자는 것이 바로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제정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한일관계 개선을 이루고 한국의 국익과 지역·세계의 평화·번영에 기여한 윤 대통령의 용기와 결단은 이 상의 취지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케네디 재단 명예회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용기있는 사람들 상(랜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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