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연말대목 판깨나…CJ대한통운 택배노조, 오늘부터 총파업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총파업 돌입…올해 두번째
"과로사 방지 사회적합의 이행하라"…사측은 반박
파업 장기화시 연말 물류난 심화 우려
  • 등록 2021-12-28 오후 7:00:48

    수정 2021-12-28 오후 7:00:48

28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경기 광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택배 기사들의 파업 집회가 열렸는데요. 연말 대목을 앞두고 물류 레일은 멈췄습니다. 이혜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CJ대한통운(000120) 성남 물류터미널. 민주노총 소속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기사들의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올해만 두 번째입니다. 파업 명분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방지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는 겁니다. 이번 파업에는 전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2만여명 중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약 1650명이 ‘직접 파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은 택배요금이 170원 올랐지만 이 가운데 56원만 택배기사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합니다. 사측이 기사들의 처우 개선은 외면한 채 나머지는 초과이윤으로 챙기고 있단 겁니다. 또 당일배송 등으로 주 6일 근무하는 등 택배노동자들이 희생되고 있다며 부속합의서 일부 내용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성욱/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장]

“온 국민이 택배 기사의 처우 개선에 사용하라고 합의해준 택배 요금 인상분을 몽땅 가로채려 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수료 단 1원이라도 오른 분 계십니까? (없어요.) 아무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올해 택배요금 인상분이 140원 수준이고, 인상분의 절반 가량을 기사들에게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며 노조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부속합의서의 내용도 정부(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위배 사항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평소보다 택배물량이 40%가량 많은 연말을 앞두고 물류난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파업 참여 인원이 전체의 8.5% 수준이지만, 노조 가입자가 많은 일부 지역에선 택배 업무가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무 차질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몫입니다.

고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면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려고 하는 노조나 요금 인상분을 택배기사들의 근로 환경 및 처우 개선에 충분히 분배하지 않는 사측이나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다른 지역에도 연쇄적으로 파업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사간 조속한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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