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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대장동 사태와 관련해 각 의원들 앞에 놓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곽상도 의원(무소속)을 겨냥한 문구다.
오전 10시 환경부 국감이 개시되자마자 여야 의원은 팻말 처리를 두고 한 시간이 넘도록 날선 발언을 주고받아 파행을 빚었다.
한정애 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시간에도 대장동이나 이재명 지사와 관련해 정치적 발언들이 이어졌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도시 개발 사업에서 법정보호종인 맹꽁이 서식지가 발견됐음에도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해당 내용이 누락, 화천대유는 사전에 정황을 파악하고도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당시 환경청과 성남의뜰이 주고 받은 공문을 제시하며 “성남의뜰 공문에 담당자 이름은 화천대유 담당자들로 그 중에 곽씨는 없다”고도 이어갔다.
앞서 ‘50억원 퇴직금’으로 논란이 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입장문에서 퇴직금 50억원과 관련해 주요 업무 성과 중 하나로 “멸종위기종 발견으로 인해 공사가 중지될 뻔한 상황을 조속히 대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의원은 사후 환경영향평가 결과에도 맹꽁이 서식 보고가 없는 것을 환경부의 명예를 걸고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장관은 “이행 조치가 있었다면 사후 환경영향평가에 언급이 돼야하는데 너무 이상하다. 조사해 환경청 국감에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맹꽁이가 나온 것이 우리 청에도 보고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사후환경영향평가서 본문에 작성되지 않은 점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이 지사가 책상에 발을 올려둔 사진을 꺼내며 자질을 비판하자 국감장은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임 의원은 “성남시장의 책상은 시민의 책상이다. 대통령 후보 자질이 의심된다”고 말하며 “이 지사의 공약인 2040 넷제로의 달성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그 사진이 환노위 국감과 무슨 상관있냐”며 큰 소리로 말했고, 한 장관은 “2040 탄소중립은 매우 도전적 과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