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왜 안주나” 민원 급증...KDB·악사 1위 불명예

생ㆍ손보 민원 7.2% 증가..3년내 가장 높아
불완전판매ㆍ보상 관련 민원 많아
  • 등록 2021-03-29 오후 4:10:01

    수정 2021-03-29 오후 9:44:48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해 소비자들이 보험사 상대로 제기한 민원수가 크게 늘었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경우 전년대비 11.7%로 두 자리가 늘어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해지환급금이나 실손의료비 관련 등 생계형 민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9일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생·손보사에 접수된 민원은 총 6만7147건으로 전년(6만2611건)과 비교해 7.2% 늘어났다. 이는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의 증가율이다.

먼저 생명보험사의 민원건수를 살펴보면 전체 23곳의 보험사의 지난해 민원건수는 총 2만9172건으로 전년 대비 1.89% 늘어났다.
(사진=KDB생명)
회사별로 보면 KDB생명이 가장 민원이 많았다. 지난해 연간 보유계약 10만 건당 기준으로 232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KDB생명의 민원건수는 대형 생명보험사의 5∼6배에 달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보유 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는 △삼성생명 32.76건 △한화생명 29.53건 △교보생명 38.87건이다.

KDB생명에 이어 KB생명이 10만건당 56.54건으로 두 번째로 민원건수가 많았고,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도 각각 47.57건, 46.3건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경우 판매와 관련한 민원 제기가 많았다. 지난해 생보사에 접수된 민원 중 판매 관련 민원 비중은 60.7%(1만7709건)나 됐다. 판매 과정에서 상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무리하게 보험을 가입시키는 행위가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민원이 가장 많았던 상품은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이었고, 그 중 종신보험 관련 민원은 1만3950건이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 17곳의 민원건수는 총 3만7975건으로 전년 대비 11.75% 늘었다.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 중 민원이 가장 많이 제기된 회사는 악사(AXA)손해보험으로, 지난해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는 52.56건을 기록했다. 악사손해보험 다음으로는 하나손해보험이 40.38건, 한화손보와 현대해상이 각각 39.54건, 36.83건으로 뒤를 이었다.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연간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 기준 92.92건의 민원이 제기됐으나, 주력 보험상품인 후불제 자동차보험이 지난해 처음으로 출시된 유형인 데다, 전체 보유 계약이 10만건이 되지 않아 제외됐다.

손해보험사들 민원의 대다수는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것이 많았다. 지난해 총 민원 중 보상과 관련한 민원은 무려 63.7%를 차지했다. 상품별로는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이 많았다. 장기보장성보험의 민원건수는 지난해 1만8394건, 자동차보험은 1만5292건에 달했다. 손해보험사 상품 특성상 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 등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오면 보험해약이 많이 이뤄지고, 그간 찾지 않던 보험금을 찾으려 하는 등 보험과 관련한 민원이 늘어나게 된다”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불황이 오면서 생계형 민원이 늘었고, 법인보험대리점 등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민원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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