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배터리 장착 전기차 모델 2종, 中 보조금 받는다

지난해 12월 2종에 이어 2종 더 추가
'테슬라' LG화학·'충칭진캉' 삼성SDI
  • 등록 2020-03-20 오후 6:07:07

    수정 2020-03-20 오후 6:07:0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정은 베이징 특파원]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전기차 목록에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된 차종이 추가됐다. 지난해 12월 중국이 한국 업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4년 만에 처음으로 보조금을 준 데 이어 석 달 만에 그 대상을 확대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제3차 (친환경차) 보조금 추천 목록’에 상하이 테슬라 모델3 세단형 순수전기차와 충칭진캉(重慶金康) SUV형 순수전기차 등이 포함됐다.

‘화이트 리스트’ 격인 해당 목록에 등재되면 중국 정부로부터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들 차량은 지난 6일 형식 승인을 획득해 보조금 추천목록에 등재됐으며 12일 구매세 면제 목록에도 올랐다.

테슬라엔 LG화학(051910)이, 충칭진캉엔 삼성SDI(006400)가 각각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중국 정부는 CATL을 비롯한 자국 배터리 기업 육성과 사드(THAAD) 보복 등을 이유로 2016년 이후 한국산을 포함한 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3년이 지난 지난해 12월 전기차 보조금 추천 목록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하는 테슬라 모델3와 SK이노베이션(096770) 배터리를 쓰는 벤츠 E클래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올랐다. 당시 중국 언론에서도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이번에 테슬라 모델3 세단형 순수전기차에 탑재되는 LG화학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당 161Wh다. 이는 지난해 12월 먼저 보조금 목록에 포함된 테슬라 모델3에 탑재되는 LG화학의 배터리 에너지 밀도 ㎏당 145Wh보다 더 큰 수준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전기차 가운데 한국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총 4개로 늘었다.

다만 베이징 소식통은 “지난해 말 이후 외국산 배터리 규제를 조금씩 풀고 있는 분위기”라며 “한·중 관계 개선의 신호탄까지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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