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찾은 박양우 장관 "한중 문화 합동공연 제안"

2022년 수교 30주년 맞아 '한중 문화관광의 해' 지정 제안도
  • 등록 2019-05-31 오후 6:05:05

    수정 2019-05-31 오후 6:05:05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1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베이징 공동취재단]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한한령(限韓令)으로 사실상 중단된 양국 간 대중문화 교류 재개를 위해 한·중 대중가수 합동공연을 제안했다.

또 한중 수교 30년이 되는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의 해’로 지정하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31일 박 장관은 베이징(北京)에서 특파원단을 만나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등 중국 측 인사를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박 장관은 아이돌 등 양국 젊은 대중가수의 합동공연을 중국 측에 제안했다면서 이에 대해서도 중국도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시스템) 배치 갈등 이후 한국 가수의 콘서트 등을 전면적으로 막고 있다.

그는 “뤄 부장은 우리의 제안에 대중가수뿐 아니라 여러 예술가의 공연과 전시도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며 “합동공연을 통해 한국 아이돌의 중국 내 공연이 이뤄지고, 나아가서는 한류까지 중국과 자유롭게 교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서 중국 측에 한중 문화관광의 해로 지정하고 여러 협력 사업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면서 “현재는 2022년 한 해만 지정하는 안과 2022년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중심으로 2021∼2023년을 한중 문화관광의 해로 지정하는 두 가지 안을 제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면서, 한·중·일이 연계하는 다양한 문화활동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중·일이 연계하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만큼, 이번에도 스포츠 행사를 갈등 해소의 계기로 삼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박 장관은 양국 간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해서 중국 측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현재 베이징과 산둥성 등 일부 지역에서 한국행 단체관광이 재개됐지만 대형 온라인 여행사에서는 여전히 한국 관광 상품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박 장관은 “중국 측에 대형 온라인 여행사 광고와 관련해 협조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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