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로 취임 만 1년을 맞은 이 사장은 19일 세종시내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과 올해 회사의 분양 보증 기준은 달라진 게 전혀 없다. 다만 주변 시세 등 상대적인 기준 때문에 일부 분양가가 높아진 사례가 나왔다”며 “개선 여지가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며, 심사 기준을 보완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분양 방식으로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려면 준공 전에 HUG의 분양 보증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 2017년 3월 말부터 시행된 ‘고 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 기준’에 따라 HUG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경우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된 사업장은 보증을 거절할 수 있다.
이 사장은 “최근 분양원가 공개 항목이 늘어났는데 그런 점을 참고해 기준을 조율할 것”이라며 “원가 공개 항목이 늘어난다고 분양가가 꼭 잡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느냐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갭투자(매매가와 전세가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에 대해선 위험성을 알고 유심히 살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세입자가 HUG의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하면 일단 HUG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내주고 집주인한테 구상권을 행사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며 “다만 갭투자를 통해 임대를 했던 분들은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세부담이 늘어났고,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어 그분들이 급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갭투자 부분을 좀 더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올해 역점을 둘 사업으로 도시재생을 꼽았다. 이를 위해 최근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 전역 도시재생 관련 기금을 총괄하고 있는 유럽투자은행(EIB)과 협력을 맺기도 했다. 그는 “작년에는 도시재생 사업을 6개월 정도밖에 못했는데 올해는 1년 내내 하려고 한다”며 “도시재생 관련 펀딩, 융자, 보증 등 도시재생에서 HUG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