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정책 금융기관을 통해 중소기업에 올해 설 연휴보다 3조원 늘어난 15조5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금 대출 및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다음달 10일까지 추석 특별 자금 10조5100억원을 지원한다. 유형별로 신규 자금 4조2500억원, 만기 연장 6조2600억원 등이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0.3~0.5%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별 자금 이용을 원하는 기업은 두 은행 지점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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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연휴 중 신용카드 영세·중소 가맹점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가맹점의 카드 사용 대금 지급 주기도 현재 ‘카드 사용일+3영업일’에서 ‘카드 사용일+2영업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 매출 5억원 이하 226만 개 가맹점에 결제 대금 약 4조100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효과가 있으리라고 금융위는 예상했다.
추석 연휴 중 대구은행은 정보기술(IT) 센터 이전에 따라 24일 오전 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인터넷·스마트 뱅킹, 텔레뱅킹, 계좌 이체, 체크카드 결제 등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시스템 점검 작업을 이유로 21일 오후 4시부터 27일 오전 9시 30분까지 해외 송금 서비스 및 해외 자동 송금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다.
전요섭 금융위 은행과장은 “연휴 중 금융 거래를 중단하는 금융회사는 거래 중단 이유와 중단 사실 등을 고객에게 안내하도록 해 소비자의 예기치 못한 불편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