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사회적 기업, 공공조달 접근 허용해야"(상보)

최 회장, 文대통령과의 2차 기업 간담회 참석
"SK그룹, 500억 이상씩 매년 투자"
  • 등록 2017-07-28 오후 10:35:59

    수정 2017-07-28 오후 10:42:20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28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도 사회적 기업이 공공조달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결과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평가에 포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 회장에게 “직접 사회적 경제란 책을 쓰기도 하고 많이 투자하지 않았느냐”고 덕담을 건넸다. 최 회장은 “나름대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10년 가까이 (신사업 등에) 투자했다”라며 “기업이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을 갖고 투자하면 미래에 상당히 각광받고 창업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전주비빔빵’이라는 사회적 경제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이 성공 사례로 알려졌다”라며 “어르신이 비빔밥이 아닌 비빔빵을 만들어 월매출 2000만원까지 올라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아울러 “SK그룹이 창업을 북돋는 방향으로 (투자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유럽이 사회적 경제 일자리가 전체 고용의 7%를 차지하는데 우리는 0.4% 정도로 아직 까마득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쓰는 방법이 투자라고 강조했다. 또 투자로 거둔 성과를 2·3차 협력업체와 나누는 임금공유제로 상생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효율적으로 투자하는 게 일자리 창출의 대안이므로 매년 최소 500억원 이상씩 투자했다”라며 “2·3차 협력업체와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임금공유제 등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협력업체에 현금 결제 비중을 확대하고 2·3차 협력업체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사 복지시설을 활용하도록 지원한다”라며 “협력업체 인턴을 직접 채용하고 교육하는 ‘고용디딤돌’ 정책을 펼쳐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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